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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30일, 다시 사랑하기에 충분한 시간

by 월삼천. 2024. 3. 6.

영화 '30일' 포스터

30일 소개

영화 30일은 2023년 개봉한 로맨스 코미디 장르의 영화입니다. 남대중 감독의 작품으로 강하늘과 정소민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강하늘과 정소민은 이전 리뷰에서 다루었던 영화인 스물에서 결말 부분 연인 사이로 발전했습니다. 당시 좋은 그림을 보여주었던 두 명의 출연은 영화의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번에는 부부로 출연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이가 좋지 않아 이혼숙려기간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기억상실증이라는 요소를 접목하여 30일이라는 이혼숙려기간 동안 이 둘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등장인물들이 처한 상황 속 감정과 행동의 변화들을 통해서 관객들에게 진실한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로맨스 코미디 장르이지만 로맨스의 요소보다 코미디 요소가 조금 더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B급 감성의 대사 및 행동을 통한 유머가 많이 등장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에 매우 적합한 영화입니다.

 

등장인물

돈 없는 백수에서 여전히 흙수저 변호사인 정열의 역할을 맡은 강하늘과 금수저 집안에서 태어나 영화 PD인 나라의 역할을 맡은 정소민이 출연합니다. 이 둘은 2015년 개봉한 영화 스물의 결말 부분에서 커플이 되는 연기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연인 연기에서 이번에는 사이가 안 좋은 부부의 역할로 연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영화에는 최근 유튜브뿐만 아니라 공중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여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은 받고 있는 엄지윤도 조연으로 출연하였습니다. 개그우먼 엄지윤의 캐릭터는 코미디 요소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30일 줄거리

주인공 정열과 나라는 6년여간의 연애 끝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 과정도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연애는 결혼으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나라는 다른 남자와의 결혼식을 진행 중이었고 정열은 이런 상황을 힘들어하며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친구들은 그런 정열에게 나라를 찾아가라고 말을 해주었습니다. 정열이 마음을 잡고 결혼식을 하고 있는 나라에게 가기 위해 술집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문 앞에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는 나라가 서있었습니다. 나라는 결혼을 포기하고 정열에게 다시 온 것이었습니다. 나라의 아버지의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둘은 결국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습니다. 행복할 줄만 알았던 이 둘의 결혼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전혀 다른 집안에서 자라왔던 둘의 가치관과 성격 차이는 이혼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서로 너무 사랑했지만 이제는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되어버렸습니다. 법원에서는 이혼숙려기간 30일을 선고하였습니다. 선고를 받고 돌아오는 길에 이 둘은 트럭에 의해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 눈을 떴을 때 이 둘은 서로를 전혀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둘 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이었습니다. 의사의 소견은 기억을 되찾기 위해 이전의 환경과 똑같은 환경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양가 부모님은 어쩔 수 없이 이 둘을 다시 같이 살게 하였고 친구들을 부르거나 최면 치료를 시도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이들의 기억을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심지어 사랑을 나누는 것이 좋다는 말에 성관계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억은 되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둘은 다시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조금의 시간이 더 지나고 나서 정열의 기억은 기적처럼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끝내 나라의 기억은 돌아오지 않았고 나라는 유학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사랑의 빠졌던 정열은 나라를 다시 한번 붙잡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나라는 이를 거절하고 유학을 떠나려고 했습니다. 포기하고 돌아오는 정열 앞에 나라가 나타났습니다. 몇 년 전과 똑같이 나라가 정열 앞에 서있었습니다. 이렇게 둘은 다시 사랑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0일 감상 후기

이 영화는 지금 내가 생각하는 사랑과 운명에 대한 믿음을 더 견고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사랑을 하다가 마음이 식어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었음에도 다시 한번 깊은 사랑에 빠지고 심지어 이전 상황의 기억이 돌아왔음에도 그 길을 다시 한번 걸어가려고 했습니다. 이런 내용을 보고 있으니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사랑에 대한 열정이 더욱 높아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랑을 시작하고 이별을 하며 또다시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은 실제 커플들의 상황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현실적인 내용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었습니다. 현실적이면서 사랑에 대한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로맨스 스토리도 굉장히 좋았지만 코미디 요소도 이 영화의 핵심입니다. B급 감성의 대사와 행동이 영화 전반에 걸쳐 등장했습니다. 덕분에 영화 러닝타임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에 대한 성찰과 웃음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이 영화를 모든 연인분들께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