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한 지붕 아래 두 가족, 넘어서 세 가족

영화 '기생충' 포스터

칸영화제의 주인공

의미 있는 사회적 메시지, 유머,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국제적 호평. 이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영화가 있습니다. 영화에 있어서 모든 칭찬을 다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영화 ‘기생충’입니다. ‘기생충’은 2019년 개봉한 한국 영화입니다.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 등 수많은 대작을 만들어낸 봉준호 감독의 영화입니다. 이미 영화 ‘괴물’로 1천만 관객 수 돌파를 경험해 본 봉준호 감독이 또다시 1천만 관객 돌파 영화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번에는 단순히 1천만 관객 돌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국제적으로 다양한 수상을 하고 한국 영화의 위상을 엄청나게 끌어올리는 위대한 업적을 세웠습니다. 한국 사회의 부의 격차 등 현실적인 부분을 다양한 시각과 숨겨진 메시지를 통해 보여주었으며 이러한 내용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일례로 ‘기생충’에 출연한 배우 ‘최우식’이 한 예능 방송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자신이 영화배우라고 소개를 했습니다. 그러자 그 외국인이 어떤 영화에 출연했는지 묻자 ‘최우식’은 ‘parasite’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외국인들이 영화를 아는 듯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만큼 영화 ‘기생충’의 인지도 및 업적의 위대함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상반된 두 가족

이 영화는 크게 두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송강호 배우가 연기한 ‘기택’의 가족과 이선균 배우가 연기한 ‘동익’의 가족이 중심이 되며 이들 사이에 발생하는 괴리 또는 공존의 요소를 통해 다양한 메시지를 전하며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기택’네 가족은 총 4명으로 구성됩니다. ‘기택’ 그리고 그의 아내 ‘충숙’, 아들인 ‘기우’, 딸 ‘기정’으로 구성됩니다. ‘동익’네 가족 또한 4명으로 구성되며 그의 아내 ‘연교’, 아들 ‘다송’, 딸인 ‘다혜’로 구성됩니다. ‘기택’네 집은 반지하에서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입니다. 이와 반대로 ‘동익’은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으며 굉장히 부유한 환경에서 생활합니다. 마당이 있는 복층 구조의 매우 넓은 주택에서 가정부와 운전기사가 있을 정도로 풍요롭게 살고 있습니다.

 

기생충: 다른 동물체에 붙어서 양분을 빨아먹고 사는 벌레

이야기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기택’의 가족 구성원들이 한 명씩 순서대로 ‘동익’의 가족들의 생활 범위 내로 취업을 하면서 가난한 삶을 청산하려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제일 처음 ‘기택’의 아들 ‘기우’가 ‘동익’의 딸인 ‘다혜’의 과외 선생으로 취업을 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참고로 이들은 정직한 방법으로 취업을 하는 것이 아닌 문서 위조, 전화 사기 등등 불법적인 형태와 잔머리로 그들의 삶에 파고들었습니다. ‘기우’를 시작으로 ‘기정’이 ‘다송’의 미술치료사 역할로 위장 취업을 하게 되었으며 ‘기택’과 ‘충숙’은 차례대로 운전기사, 가정부의 역할로 위장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서로가 가족임을 숨기고 ‘동익’의 집에서 일을 하며 지내게 되었습니다. ‘동익’의 가족이 집을 비우면 그의 호화로운 집에서 마치 자기 집인 것 마냥 음식을 먹고 쉬고 놀며 시간을 보내고 갑작스럽게 ‘동익’의 가족이 오면 몰래 빠져나가는 등 치졸한 행동을 계속하여 했습니다. 이들의 위장 취업으로 인해서 일자리를 잃게 된 사람도 있었습니다. 기존 가정부였던 ‘문광’은 ‘기택’ 가족의 계략에 의해 하루아침에 억울하게 일자리를 읽게 되었습니다. 여기서부터 이야기에 반전이 나타나게 됩니다. ‘문광’이 일자리를 잃고 얼마 뒤, ‘기택’ 가족은 ‘동익’의 가족이 집을 비운 시간을 틈타 또다시 ‘동익’의 집을 점거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문광’이 찾아왔습니다. ‘문광’이 가지고 온 비밀은 바로 이 집에 지하 시설이 있고 그곳에 자신의 남편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성실하고 열심히 일하는 줄로만 알았던 ‘문광’은 집주인 몰래 자신의 남편을 지하시설에 데려다 놓고 먹을 것을 주고 생필품을 건네주며 몰래 생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반전을 숨기고 있었던 ‘문광’이 갑작스럽게 찾아오며 ‘기택’네 가족도 정체를 들키게 되었습니다. 이 거짓말을 끝까지 지키고 싶었던 ‘기택’네 가족과 ‘문광’의 부부 사이에 몸싸움이 일어났고 결국 ‘문광’ 부부를 지하 시설에 가두며 사건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동익’의 집에서 열린 ‘다송’의 생일 파티에서 지하에 있던 ‘문광’의 남편이 나오면서 ‘기정’을 칼로 찌르고 사건이 다시 발생하고 ‘기정’이 칼에 찔려 위험한 상황에서도 ‘동익’의 이기적인 모습을 보게 된 ‘기택’은 그동안의 감정이 폭발한 듯 칼을 가지고 ‘동익’에게 다가가서 찌르게 됩니다. 이후 ‘기택’은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뉴스가 보도되면서 영화는 끝나게 되었습니다.

 

꼭 봐야 합니다.

이 영화는 다양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생계를 위해 범죄를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는 ‘기택’ 집안의 집단 사기와 그 이면에 있는 심한 빈부격차에 의한 삶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가치는 다양한 수상 경력을 통해서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벤쿠버국제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시드니 영화제 등등 매우 다양한 곳, 다양한 분야에서 약 30개에 달하는 상을 받았으며 무려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영화적 가치가 매우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및 연출 탄탄한 스토리 등 이러한 요소만으로도 볼 가치는 충분하지만 영화 내에 숨어있는 메시지, 다양한 가치 그리고 그것을 증명해 주는 다양한 수상 등 이 모든 것을 고려하였을 때 아직 안 보신 분은 인생에 있어 한번은 꼭 봐야 할 영화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